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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 진안으로 온 사람 1_[인터뷰] 진안에서 두 발을 딛다 - 마음으로 자연을 누리는 조서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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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8-04-17 14:01 조회2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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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봄 통권42호ㅣ​진안으로 온 사람 둘

[​​인터뷰]

진안에서 두 발을 딛다

마음으로 자연을 누리는 조서연 씨

글/사진_김보람

​                                                                                                                                                                              

 

 

 

 

집 벽에 그림을 그리는 조서연 씨


같이 사는 고양이 메타와 함께​

  

 

여기 삶을 여행하듯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가끔 진안의 어떤 장소에서 그녀를 만나면 자신만의 색깔로 빛이 나고 있어보였다.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하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그녀를 만났다. 

서연씨는 작년 6월부터 진안에서 살기 시작했다. 진안에 오기 전에는 다양한 곳을 여행하며 유목민처럼 살았다. 오랜 시간동안 전 세계를 돌며 넓은 세상을 만났다. 그러던 중 우연히 명상을 하는 친구들을 만났다. 내면세계, 자연의 섭리와 같은 세상의 이치가 궁금해서 명상을 시작했다. 명상을 통해, ‘나다움’을 알게 되었고 영혼과 몸이 건강해졌다. 그 후 여행에 명상이라는 키워드를 더하게 되었고 명상과 우프를 함께하며 여행을 했다. 농사를 배우고 명상을 하며 정신적으로 건강해졌으며, 지혜를 배우고 삶의 많은 부분이 확장되었다.






 

여행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만났다(사진 제공_조서연)

유목민의 삶에서 사계절을 가꿔가며 정착하고 싶었다. 에너지를 안으로 응축시키고 창조적인 일들을 하고 싶었고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도시에서는 그런 삶을 사는 것이 쉽지 않았다. 버는 만큼 소비도 많고 소음과 사람들이 주는 불안한 감정들이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더 큰 마음은 자연이 주는 고요함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지역을 물색 하던 중 명상센터가 가까이 있는 진안에 내려오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히 지금 살고 있는 마을의 이장님을 만났고 바로 집도 계약하게 되었다.

진안에서 처음 맞았던 여름에는 맨 발로 흙이 밟고 싶어서 마당을 정리하며 보냈다. 가을은 숨 가쁘게 지나갔고 겨울에는 수도배관도 터지고 전기도 나가는 등 매일 새로운 사건이 터졌다. 여전히 좌충우돌하지만 하나씩 배워가며 성장하고 있다.

아무것도 없던 이 공간을 가족과 친구들이 주는 물건으로 채워가고 있다. 서연씨 집에는 새로 산 물건이 없다. 외할머니가 어머니 결혼할 때 주신 컵, 아파트에는 어울리지 않았던 어머니가 만든 병풍 등 오래된 물건들이 그녀 집에는 무척 잘 어울린다. 잊혀졌던 아이들이 쓰임을 갖고 존재를 찾게 되었다. 가족과 친구들이 내려오면 이 물건을 보고 이야깃거리가 생기고 추억하니 즐겁다. 새 물건으로 가득 차 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이다.


 

진안집에서

 

마당에서 자라는 대추나무

버튼 하나로 모든 것이 편리하게 해결 되는 도시와는 다른 삶이다. 차도 없이 손빨래를 하며 아날로그로 살고 있다. 하지만 불편함에서 오는 기쁨이 있다. 햇살이 좋은 날, 손빨래를 하고 탁! 털어서 빨랫줄에 널 때 무척 상쾌하다. 흙을 만지고 그림을 그리며 손을 움직이고 창작을 한다. 텃밭에서 자란 채소로 밥을 지어 먹고 적게 벌어 잘 살고 있다.

어느 날은 배추꽃이 예쁘게 피어서 오래도록 들여다보고 있고, 또 어느 날은 아무것도 주지 않았던 대추나무에 대추가 주렁주렁 열려서 기쁘고 감사하다. 동네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가로수가 없어서 은하수가 잘 보이는 곳이 있다. 어느 날 은하수를 보는데 별들이 주는 고요한 위로를 받았다. ‘우리는 언제나 여기 있을게’ 자연은 우리에게 열 마디의 말보다 따뜻한 침묵으로 감싸준다.

서연씨는 “흙을 만지고 내 공간을 나만의 취향으로 가꾸며 이 집에서 처음으로 두발을 딛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낭 속 짐을 다 꺼내지 못한 채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닌 지금이야말로 내 인생의 중심에 서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한다. 언제나 자연과 가까이, 소담한 햇볕이 서연씨와 따뜻하게 함께하길 바란다.













 작품활동(사진 제공_조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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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마을, 마을과 지역, 지역과 사람을 잇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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